동구 외국인 통역사 활용 맞춤형 정보 전달

2025-05-27     김은정 기자
울산 동구가 지역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민의 생활 안정 및 안전 관리를 위해 외국인 통역사를 활용한 정보 전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동부소방서는 최근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고 산업현장 내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동구에는 약 96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4%가 선박 건조업체 등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울산 전체 외국인 인구의 34%에 해당하며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동부소방서와 동구, 울산지방경찰청, 동구가족센터,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등 6개 기관·기업이 협력해 ‘외국인 통역사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총 53명의 외국인 통역사가 각 기관과 소속 기업 등을 통해 통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정보 전달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이뤄진다. 공공기관과 기업이 생활 및 범죄 예방, 화재 대피 요령, 폐기물 처리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그림과 함께 제공하면, 통역사들이 이를 자국 언어로 번역해 외국인에게 전달한다.

외국인들의 질의사항은 다시 통역사를 통해 기관으로 전달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앞서 동부소방서는 지난 14일 동구가족센터에서 동구, 울산지방경찰청과 함께 외국인 통역사 및 통역 업무를 맡고 있는 외국인 주민 33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