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치권 ‘사전투표 독려’ 한목소리

2025-05-27     전상헌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26일 울산 지역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시민들의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21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정례 브리핑을 열고 투표 참여율 상향을 위한 캠페인 진행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당 울산선대위 최유경 공보단장은 “선거는 언제나 절실함의 승부이지만, 이번 대선은 국민과 나라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기에 더 절실하고, 더 절박하다”며 “이에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울산 시민과 공유하고, 투표율과 선거 참여율 제고를 위해 오늘(26일)부터 30일까지 사전투표독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이날부터 울산 전역에 게시된 이재명 후보 3차 거리현수막 내용을 사전투표 독려 내용으로 변경해 내걸었다. 또 민주당 시당본부와 지역선대위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 피켓을 통해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최 공보단장은 “지역 주요 거점은 물론, 골목골목까지 겸손하고 바른 자세로 시간이 가능한 시민들께는 적극적으로 ‘1번 이재명 3표만 더’라는 ‘123’ 구호로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며 “이번 사전투표일이 목·금요일 모두 평일이라는 점도 기억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울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3일 본투표일이 공휴일을 앞두고 있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어 중앙선대위의 방침대로 울산도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권태호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보수(국민의힘)가 불리하다는 설이 있었지만, 보수 결집이 좀 더 이뤄져야 하고, 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사전투표를 더 독려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지금 유세에 참여하고 있고, 단일화 과정도 거치면 사전투표율도 높이며 보수 결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김문수 후보 역시 본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대비해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도, 사전투표를 꺼리는 보수 지지층을 안심시키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으로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날 울산 남구 수암시장과 중구 태화시장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방문해 상인과 울산 시민을 만나 김 후보 지지와 함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2022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36.93%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