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거부 재천명,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
2025-05-28 김두수 기자
이준석 후보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반전의 역사 위에 제가 퍼스트 펭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진행되는 조사에서는 제가 김문수 후보를 뛰어넘을 것이고 내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동탄(이 후보의 지역구)의 기적이 대한민국의 기적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다. 국가 경영의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 낸 것이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할 이낙연, 전광훈 같은 이상한 재료를 모아다 잡탕밥을 만드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 국민의 선택은 분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30세대에서 시작한 이 혁명의 바람은 놀라운 속도로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원내 189석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한다.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 이준석인가, 이재명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 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셰셰’만 하다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나라로 전락할 것인가 바로 그 차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라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총통이 아니라 국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 보수 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 미래일 수는 없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오늘부로 견실한 재정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선택은 이준석 정부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