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사전투표로 기선 잡자” 각당 선대위 사활전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29~30일)를 이틀 앞둔 27일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을 통해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역대 대선·총선 사전투표율은 30~37%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3%를 기록했다. 이어 2024년 4월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은 이번 21대 대선의 사전투표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전략에 돌입하는 한편 전방위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각당 선대위도 지역 밀착형 투표에 올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데 주력했다.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29일 서울에서 투표한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오전에 서울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선대위 주요 구성원들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지역 현장 밀착형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라고 거듭 규정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계엄·내란 사태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는 극우 내란 세력의 뻔뻔함에 축적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며 “재외국민 투표의 동력을 사전투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총무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평소와 달리 이번 사전투표는 평일에 진행되는 만큼, 선관위는 국민께서 원활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도 “투표하면 이긴다”며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에 나섰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매일 1%씩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왔다. 이제 판세를 뒤집고 대역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어 “현장에서 체감되는 민심, 지지율 모두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계속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거짓과 무능에 실망한 부동층과 중도층에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온 만큼 이를 불식시키면서 투표율 제고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한편, 김 후보의 투표 독려 음성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등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대선 완주를 못 박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아마 계엄이 터진 직후부터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점을 사과해 오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이야기하면서 이준석 개인에게 잘못한 일을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까지 사과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면 저는 단일화의 생각이 전혀 없지만 여론은 ‘그래도 저 정도까지 노력하네’라는 인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하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27일 정치분야를 주제로 한 마지막 TV 토론에서 격돌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