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더비서 전북에 1대3 역전패
2025-06-02 주하연 기자
울산은 지난달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에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를 기록하게 된 전북은 10승(5무 2패)에 선착하며 승점 35로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지난 3월1일 열린 홈경기에서는 1대0으로 이긴 바 있다.
울산은 리그 6경기 무패(3승 3무)가 중단됐지만 3위 자리는 지켰다.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던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830명이 입장하며 뜨거운 열기가 가득찼다.
울산은 에릭과 엄원상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이청용과 고승범이 뒤를 받치며 맞섰다.
전북은 시즌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와 더불어 티아고와 송민규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엿본 울산이 경기 시작 10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북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엄원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땅볼 크로스를 이청용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의 이번 시즌 리그 2호 골이다. 라인을 끌어 올린 전북은 늦지 않게 반격했다.
전반 25분 골대 앞 송민규의 헤더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지만 송민규는 재차 오른발에 공을 갖다 대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전진우, 울산은 엄원상을 통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두 팀 모두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1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울산이 더 활발한 공격 흐름을 보이며 주도권을 잡자 전북은 후반 14분 송민규와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울산은 후반 26분 이청용을 라카바로, 후반 31분엔 에릭을 강상우로 교체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미드필더 강상윤, 후반 40분엔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부상으로 줄줄이 빠졌지만 후반 41분 전세를 뒤집었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조현우가 김영빈의 헤더 패스에 이은 이승우의 바이시클킥을 막아냈지만, 문전 혼전 상황에서 리바운드 볼을 박진섭이 밀어 넣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실점 직후 이진현, 야고, 윤재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전북은 단단한 수비로 골을 내주지 않았고, 후반 추가 시간 티아고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의 공격수 허율은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2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 7월12일 대구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허율은 지난달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1대1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휘둘러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했다. 당시 주심은 허율에게 경고 조치했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허율의 반칙은 정당한 경합의 범위를 벗어난 난폭한 행위로, 퇴장성 반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