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글로벌 공급망 투명성 높인다

2025-06-09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전략광물 수출 규제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이 글로벌 공급망 투명성을 높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올해 상반기 일부 공급망에 대해 현장실사를 하고, 책임광물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책임광물은 분쟁지역에서 생산된 광물을 포함해 채굴 과정에서 인권, 환경 등 사회적 책임 이슈와 관련된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는 광물을 뜻한다.

고려아연은 OECD 현장실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광물이 윤리적으로 채굴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신규 공급 계약 체결 전 현장 실사에서 강제 노동·아동 노동·반군세력 지원 등 주요 위험 사항을 기반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공급망 리스크 노출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다.

이는 LME(런던금속거래소)·LBMA(런던금시장연합회) 등 국제 기관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광물 조달 정책을 따르기 위한 조치로 고려아연은 자사 통해 책임광물 관리 정책과 관련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과 같은 분쟁광물뿐만 아니라 당사의 핵심 제품군인 아연, 연, 은, 동 등 비철금속 전반에 대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내 책임광물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선제적 조치를 통해 글로벌 규범 맞춘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또 책임광물 관리 정책집을 발간하고 △책임 있는 광물 조달 원칙 수립 △공급업체 행동규범 부여 △위반 시 거래 종료 가능성 고지 등의 구체적인 이행 체계를 마련했다. 고위험 지역·공급업체에 대한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필요시 외부 검증기관의 평가를 통해 조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책임조달 원칙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ESG 규범에 부합하고 OECD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 구축과 확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