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호 ‘울산 정원지원센터’ 연말께 문 연다
2025-06-09 석현주 기자
전남 순천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설립되는 정원지원센터로, 향후 영남권 정원문화 확산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이끄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중구 태화동 940 일원 태화강변 먹거리단지 인근 부지에 조성 중인 울산정원지원센터 건립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실내정원 및 내부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말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센터는 총사업비 100억원(국비 50억원, 시비 50억원)이 투입돼 부지면적 3573㎡, 연면적 2897㎡ 규모로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정원문화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보육 및 기술개발 공간, 강의실, 정원도서관, 연구실 등 교육·연구 시설이 조성되며, 정원 전시실도 함께 마련된다.
정원지원센터는 정부가 정원문화 확산과 산업적 기반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복합시설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첫 번째 정원지원센터가 조성된 이후 울산센터는 국내 2호이자 최초의 영남권 센터로 문을 열게 된다.
울산정원지원센터는 특히 태화강국가정원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정원 관련 교육, 실습, 창업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 정원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센터 조성은 2021년 건축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됐다. 시는 같은 해 12월 대상 부지의 완충녹지를 폐지하고 연구시설 설치를 위한 기반을 다졌으며, 2022년 7월에는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확정했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착공했다.
건축물 공사는 지난달 준공검사를 완료했으며, 실내정원과 내부 주요 시설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도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내부 시설 공사는 약 3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으로, 이르면 10월 중 최종 준공한 뒤 연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시민들은 이 공간을 통해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여가와 교육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당초 센터 준공 직후에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추진단이 입주해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일정이 약 1년가량 지연되면서 추진단은 시청 인근 여유부지에 사무실을 별도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정원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정원 전문가 양성과 기술 개발, 창업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