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조기대선 여파로 상반기 아파트 분양물량 급감
2025-06-09 서정혜 기자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울산의 분양 물량은 1106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2628가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는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 기준으로 6월 계획분 을 포함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1~6월 분양 물량은 5만5339가구로 지난해 상반기(7만4577가구) 대비 25.8%(1만9238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상반기(2만9465가구)보다 소폭 줄어든 2만8241가구, 지방은 지난해(4만5112가구)의 60% 수준인 2만7098가구가 각각 분양됐다.
광주는 지난해 상반기 8647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300가구로 급감했고, 전남은 93.6% 줄어든 208가구에 그쳤다. 강원은 1년 전의 5분의 1 수준인 656가구가 분양됐다. 인천(7857가구→4115가구), 대전(4421가구→903가구), 전북(3308가구→1703가구), 충남(6266가구→4568가구) 등도 분양이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1365가구)보다 87.7% 증가한 2562가구가 분양됐다. 경기(2만243가구→2만1564가구)도 6.5% 늘었다.
부산(5254가구→6988가구)과 대구(1818가구→2516가구), 경남(1820가구→2917가구), 경북(1851가구→2055가구), 충북(1968가구→2480가구) 등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의 분양물량은 늘었으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방에서 40%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방 분양이 급감했다”며 “특히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준공 후 미분양이 늘자 건설사들이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