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군별 집합건물 경매 낙찰가율 편차 커...북구 80% 이상 ‘고공행진’…동구 50% 이하 ‘뚝’
2025-06-10 서정혜 기자
9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울산의 집합건물 경매 낙찰가율은 51.5%로 울산 전체 평균(68.4%)을 크게 밑돌았다.
구군별로 보면 동구가 51.5%로 가장 낮았고, 북구가 78.3%로 가장 높았다. 중구는 65.2%, 남구는 73.1%, 울주군은 68.1%를 나타냈다.
특히 동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낙찰가율이 72.0%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63.5%, 2월 62.6%로 하락했고, 3월에는 51.1% 기록하며 50%대로 뚝 떨어졌다.
이는 최근 선호도가 떨어지는 동구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매 물건이 다수 나온 것이 동구 집합건물 경매 낙찰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동구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0.28% 하락한 가운데 동구는 같은 기간 1.25% 곤두박질쳤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울산 5개 구·군 평균 아파트값은 0.08% 상승했지만, 동구는 0.85% 내렸다.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 울산지역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 1만1957건에서 지난해 1만3759건으로 15.1% 늘었지만, 동구는 2023년 1387건에서 2024년 1495건으로 8.0%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동구는 지난해에만 아파트 전셋값이 누적 2.1% 상승하고 올해도 4월까지 0.81% 오르는 등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동구라도 선호 단지거나 거래량이 많은 신축·준신축 단지의 경우 경매 절차 진행 중에 거래가 돼 경매가 취소되기도 한다”면서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물건들이 경매에 몰린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