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5기 BCS 14강]김범관 교수 ‘새로운 시대를 위한 공간디자인, 건축 그리고 기술’

2025-06-11     차형석 기자

“울산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건축 거장의 작품에 울산의 기술이 활용되었습니다.”

지난 9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5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4강에서는 김범관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강사로 나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공간디자인, 건축 그리고 기술’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범관 교수는 “울산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 등 기술 집약 도시로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건축 거장(리처드 로저스)의 작품에 울산의 기술이 활용됐으며, 복잡한 구조물 제작 기술을 해결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로저스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설계자이며, 여의도 ‘더 현대’는 건축 디자인 연구자들에게는 기술의 집약체로 여겨지고 있다. 

김 교수는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에서 패널 조립 과정의 오차로 인해 공사가 한 달간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는데, 퇴직한 현대중공업 엔지니어의 배 제작 기술을 활용, 현장에서 직접 측정 및 제작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해당 기술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영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10년간의 영국 유학생활 기간의 여러가지 경험도 들려주었다. 그는 “영국 왕립 건축학교에서 리처드 로저스와 자하 하디드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만났다”며 “이들 거장과의 만남을 통해 디자인 실력 뿐 아니라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자인, 건축,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공간디자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융합의 시대에 각 분야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공모전 100번 도전 등 열정적인 노력이 가져온 값진 결과와 세상의 넓이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범관 교수는 울산시 문화도시추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ASIA DESIGN PRIZE 국제디자인상 심사위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우수디자인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나무, 정원 그리고, 구수리주택_PROJECT A’가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