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조4000억 규모 컨선 8척 수주
2025-06-11 서정혜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만59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2조4000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는 지난 1월 유럽 선사와의 3조7160억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HD현대중공업 건조)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규모가 큰 건조 계약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6m, 너비 51m, 높이 30.3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돼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총 44척의 컨테이너선 중 약 60%인 26척이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에 해당하는 등 최근 친환경 선박 건조가 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65척, 87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48.5%를 달성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은 25척, 50억5000만달러를 수주, 연간수주목표 113억2000만달러의 51.7%를 달성했다. HD현대미포는 27척, 18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수주목표 38억달러의 48.7%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상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 추진 사양의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