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산업 전수 한계…행정지원 절실”
2025-06-16 차형석 기자
울주문화예술협회(회장 김행조) 주최로 지난 14일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제6회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에서 신일성(82·일성토기 대표) 옹기장은 강연 후 이어진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행정기관의 적극 관심을 당부했다.
신일성 옹기장은 “옹기업은 물론이고 옹기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이렇게 가다가는 옹기의 맥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외고산옹기)협회에서 옹기장 발굴, 전수 등은 한계가 있으며 행정기관에서 육성 지원금 확대 등 10대 학생때부터 옹기장 발굴 육성이 이뤄지도록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무형문화재인 신일성 옹기장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4대째 옹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옹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옹기 집산지다. 1960~1970년대 전국 각지의 옹기 장인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만들어졌으며, 한때 수백명의 옹기장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20여가구 정도만 옹기업에 종사하면서 맥을 잇고 있다.
그는 또 “옹기축제가 언제부터인가 옹기문화 보다는 사람만 불러 모으는 이벤트 같은 축제로 변질돼가고 있다”며 “옹기축제가 일부 특정 옹기장만이 아닌 옹기마을 전체 구성원들이 참여해 진정한 옹기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신용균 사기장은 ‘울산 도자기 세계화 전략과 울주도자기의 고유성 정립’을 주제로 “울산 도자기의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영훈 전 울산MBC 편성제작국장은 ‘흙과 불의 나라, 울산’을 주제로, 윤희석 수집가는 ‘고(古)도자기 수집 및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옹기마을 등 울주군에서 만들어지는 옹기와 도자기에 관한 연구와 홍보를 위해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글·사진=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