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희축제 궂은 날씨에도 20만여명 즐겨

2025-06-16     차형석 기자
‘2025 태화강마두희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 및 태화강변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축제 초반 궂은 날씨에도 20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울산의 대표적 축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축제는 ‘일상탈출, 태화강에 빠지다!’라는 구호 아래 물놀이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재현 프로그램 등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전국 태화강마두희 춤 경연대회 △단오맞이 한마당 씨름대회 △전국 거리 음악(버스킹) 대회 △전국소리경연대회 △울산큰애기 가요제 △생활예술인 한마당 △마두락(樂)-거리 공연(버스킹) 등이 진행됐다.

특별히 올해는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 프로그램이 대폭 확충됐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수상 줄당기기와 수상 달리기, 페달보트, 용선 체험, 어린이를 위한 찰방찰방 물놀이터 등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와 함께 치킨과 맥주, 신나는 EDM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에는 빗속에서도 5만여 명이 몰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여기에 올해는 태화강체육공원 주 무대 천막 구조물 설치, LED 전광판 추가 설치 등을 통해 공연 연출이 한층 강화됐다.

또 관람객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객석에는 비 가림 시설이 설치됐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는 14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태화강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비 때문에 줄을 들고 원도심으로 이동하지 않고, 태화강변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주민 4000명은 각 동(洞)의 특색을 살린 개성 있는 복장을 하고서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며 단결과 화합을 다졌다. 대결에서는 동군이 이겼다.

전국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대회에는 서울, 경기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댄스팀이 참여해 춤을 추면서 원도심을 행진하며 흥을 돋웠다.

마두랑 퍼레이드에는 코스프레팀과 청소년·대학생 댄스팀이 함께 참여해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스탬프 투어, 어린이 골목 놀이터, 마두희도 식후경, 태화강 마두랑 장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소규모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태화강 활용 수상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행사가 조화를 이루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며 “앞으로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울산을 넘어 전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