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파트 전셋값 3주째 상승, 매매가격은 ‘눈치보기’ 보합세

2025-06-16     오상민 기자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상승세와 지방 하락세가 맞물리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6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전세가격은 0.05% 상승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0.01%와 수도권 평균(0.03%)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동구(0.12%)와 북구(0.07%), 중구(0.06%) 등지에서 오름폭이 컸으며, 남구(0.04%), 울주군(0.02%)도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울산의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전주(0.01%)와 유사한 흐름으로, 중구(0.04%)와 남구(0.01%)는 약보합권에서 상승했으나, 동구(-0.12%)는 하락 전환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전세 모두 상승세가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은 0.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와 인기 학군 지역에서 실수요 및 기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역시 전국 평균 0.01%, 서울 0.08%, 수도권 전체 0.0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역세권과 학군 중심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졌고, 송파·강동·강남 등 동남권 지역에서 0.18% 이상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는 매매가격 -0.05%, 전세가격 -0.01%로 각각 하락했고, 8개 도 지역도 매매 -0.02%, 전세 -0.03%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대구(-0.06%), 광주(-0.07%) 등은 지속적인 공급 부담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