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움프살롱 해외 예술영화 3편 선봬

2025-06-20     차형석 기자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엄홍길)는 오는 25일 ‘월간 움프살롱’을 진행하고 해외 예술영화 화제작인 ‘조용한 이주’ ‘콘클라베’ ‘해피엔드’ 세 편을 상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월간 움프살롱’은 울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독립·예술영화를 소개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상시 프로그램이다. 상영 전 영화 해설, 상영 후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더욱 풍성한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오전 10시 상영작인 ‘조용한 이주’ 한국계 덴마크인 ‘칼’이 입양과 정체성 사이에서 겪는 내적 갈등을 환상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 말레나 최는 자신의 입양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계 입양인의 정체성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오후 2시 상영작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 과정을 중심으로 현실과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복합적인 인간 군상의 내면을 탐구한다. 이 영화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오후 6시30분 상영작 ‘해피엔드’는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지진과 사회적 억압 속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두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故사카모토 류이치의 다큐멘터리 연작으로, 베니스·토론토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6월 움프살롱은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 없이 선착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