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인니 광산시장 공략에 나서

2025-06-20     서정혜 기자
울산에 사업장을 둔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네시아 광산기업과 손잡고, ‘토털 마이닝 설루션’ 개발을 통한 현지 광산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19일 울산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인 하스누르 그룹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과 자얀티 사리 하스누르 그룹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광산 장비 공급 △토탈 마이닝 설루션 개발 △전기 굴착기 개발 △사이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광산 운영 최적화를 위한 설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하스누르 그룹은 HD현대건설기계에서 공급받은 장비를 활용하고, 운영 데이터를 공유해 장비 효율 향상을 위한 설루션 개발에 협력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하스누르 그룹에 대형 휠로더를 시작으로 광산용 건설 장비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산 운영의 효율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장비 공급과 유지보수, 사이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아우르는 ‘토탈 마이닝 설루션’도 개발한다.

특히 하스누르 그룹이 운영하는 광산을 통해 전기 굴착기 등 전동화 장비에 대한 실증 테스트도 함께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수준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석과 코발트 등 다양한 전략광물 자원을 기반으로 광산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광산 장비 시장은 2025년 약 25억달러(3조4000억원)규모에서 2031년까지 연평균 8.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협업으로 인도네시아 광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광산 장비 시장에서 입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HD현대건설기계는 광산 시장 공략을 위해 암석 파쇄용 락 리퍼 장착 굴착기와 석재 운반용 포크 어태치먼트 적용 휠로더를 출시했고, 140t급 초대형 굴착기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현장 운영 설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