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미포산단에 28억들여 ‘조선업 스토리텔링’ 입힌다

2025-06-23     김은정 기자
울산 동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2025년 산업단지 환경 조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동구는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총 28억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동구 미포국가산업단지 주변 환경 개선에 본격 착수한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동구 미포국가산단 경계 구간 중 방어진순환도로 고늘사거리에서 안산사거리까지 약 4.2㎞에 걸쳐 추진된다. 동구는 올해부터 3년간 ‘배짱 가득 미포 산단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단계적 정비에 나선다.

사업은 △‘자랑 가득’ 특화 디자인 △‘안전 가득’ 보행로 개선 △‘편의 가득’ 기반 시설 정비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생태터널 쉼터, 먼지 폭염 공유 쉼터 조성, 자전거도로 특화 사업, 보행로 확장 및 배빛광장 조성, 배 모형 조형물 설치 등이 포함된다.

고 정주영 회장의 어록, 조선업의 상징인 거북선 조형물, 노동자들의 삶과 기술 특허, 지역 명장 등 산업단지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요소가 반영될 예정이다.

동구는 해당 구간의 안전성과 도시미관을 높이는 한편 근로자와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기업, 노동자, 지역주민, 방문객 모두가 세계 1위 조선산업 도시의 자부심과 긍지를 되새기고 산업단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민과 기업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