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디지털 전환으로 울산경제 체질개선”
2025-06-24 서정혜 기자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최정태)와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 SK이노베이션은 23일 남구 SK행복타운에서 ‘울산경제의 New Normal: 기후변화, 제조업AI(인공지능) 그리고 트럼프’를 주제로 울산경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재식 KAIST AI 대학원 교수는 ‘AI를 통한 울산 제조업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울산을 비롯해 제조업 전반에 수출경쟁 심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숙련기술자 고령화, 에너지·원자재·인건비 증가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울산도 조선·석유정제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제조업 AI를 통한 혁신노력을 지속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제조 공정 최적화 △에너지 효율화 △설비운영 자동화 △설비고장 예측 강화 등 글로벌 기업의 제조업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정유·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울산 주력산업별 AI 혁신전략을 안내했다.
또 세미나에서는 울산 기업들이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해 저탄소 전략을 펴는 동시에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상기온·폭우·기후변화로 울산 기업들이 생산 차질·글로벌 공급망 교란·수출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울산은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해외 기후리스크의 국내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주요 교역국과의 기후리스크 정보 공유체계 구축, 범정부 차원의 통상 대응전략 수립 등 기후리스크 조기경보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이 ‘울산 수출 현황 및 트럼프 2.0 통상정책’을 주제로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울산은 미국 행정부의 통상·관세정책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국제정치·경제질서·산업(AI)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등 제조업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김재홍 울산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송창근 UNIST 탄소중립대학원 교수, 정창훈 SK에너지 스마트플랜트 팀장, 박용민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장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자리 잡기 위해 AI 전문가의 기술적 이해와 산업 전문가의 해당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 간 조화가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정태 한국은행 울산본부장은 “이번 세미나 주제는 울산 경제의 성장모델에 의문을 던지는 구조적 외부충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세미나에서 제안된 내용들이 지방정부와 민간기업들의 정책 추진과 전략수립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