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방석기 상병 무공훈장, 71년만에 유족에게 전달

2025-06-26     전상헌 기자
6·25 전쟁 때 조국을 지키다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장렬히 산화한 故(고) 방석기 육군 상병에게 수여된 무성화랑 무공훈장이 71년 만에 유족에게 전달됐다.

울산시의회는 6·25 전쟁 제75주년을 맞은 25일 시의회 4층 의장실에서 무성화랑 무공훈장 전수식을 하고 고 방 상병의 훈장을 조카 방인섭 의원에게 전달하며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훈장 전달은 그동안 유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던 훈장을 찾아주는 육군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활동을 통해 이뤄졌다.

방 상병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육군에 입대해 제8보병사단 제10연대에 배속돼 전투에 참여했다. 1951년 8월14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지구에서 교전 중 전사했으며, 당시 나이는 25세로 미혼이었다. 1954년 10월 무성화랑 무공훈장이 서훈됐지만, 유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70여년간 보관됐다. 당시 유족으로는 부모님과 동생 3형제가 있었고, 지금은 방 상병 동생의 자녀들인 방 의원과 사촌만이 남아 있다.

훈장을 전달한 이성룡 시의장은 “순국용사의 훈장을 유족께 직접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방 의원은 “호국용사의 후손이라는 명예를 소중히 간직하면서, 지역사회와 시민의 안녕을 위해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