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

2025-06-26     서정혜 기자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가 첫번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인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울산 산업단지 내 무탄소 수소발전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연료전지 폐열로 추가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효율화도 꾀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25일 설비 용량 20㎿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상업 운전을 본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는 울산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조성됐다.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처음 도입된 2023년 상반기에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추진됐다. 지난해 3월 착공해 5월에는 7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체결했고,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는 SK가스 자회사와 롯데 화학 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연간 약 160GWh의 전기를 20년 동안 생산할 계획이다. 160GWh는 4인 가구 기준 약 4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밀집한 울산에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롯데SK에너루트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타 발전소와 달리 탄소배출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용 모델을 적용했다. 향후 청정수소 도입 때에도 추가적인 설비 변경이나 개조 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 향후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추가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효율화를 실현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발전원 역할을 할 수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 내 분산형 전원 보급 확대, 세수 증대, 직·간접적 고용 창출 등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22년 9월 설립 이후 국내 수소산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내년 11월까지 총 4개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누적 운영 규모는 총 80㎿에 이르게 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