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中광저우 부정기편, 중국남방항공 유력
2025-06-30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29일 “최근 중국 광저우시에 대표단을 파견해 중국남방항공 본사 및 광저우시, 현지 관광업계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부정기편 운항에 대한 협조 의사를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부정기편은 오는 10월16일부터 19일까지 울산공업축제 기간 중 왕복 2회(편도 4회) 운항될 예정이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울산시와의 면담에서 운항 의사를 밝혔지만,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세부 협의가 남아 있어 최종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국내 항공사와의 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울산시는 광저우와의 노선 개설을 위해 일본과 중국 자매도시 중 김해공항 직항이 없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이 가운데 경제 규모와 교류 수요, 관광 기반 등을 종합 고려해 광저우를 최종 유력 노선으로 선정했다.
광저우는 중국 제3의 경제 중심지이자 광둥성의 성도로, 항공·해운 물류 허브로서 내외국인의 방문 수요가 많은 도시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가 위치한 만큼 산업 교류 수요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한국관광공사 지사가 광저우에 자리하고 있어 향후 관광·문화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인 여건을 갖췄다.
예상 비행 시간은 약 4시간이며, 180~200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해 회당 약 130명의 탑승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에 앞서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이미 진행했다.
시는 이번 부정기편 운항을 정기 국제선 유치로 이어지는 전략적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9년에는 대만 화롄과의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양 도시 간 인적 교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시는 앞으로도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 행사와 연계한 부정기편 운항을 지속 추진하며 국제 항공 수요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항 활성화를 위한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은 단순한 교통 편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는 물론 울산 도시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