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동원개발 공동으로 울산혁신도시 개발사업 추진”
2025-07-02 주하연 기자
김 청장은 1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정례조회에서 “직접 신세계와 동원개발 간 중재·조율에 나선 끝에 공동 개발로 방향을 정리했다”며 “울산시와 도시계획 변경 협의만 원만히 이뤄지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달 24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은 정례조회 직후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혁신도시 공동주택 대표자 간담회에서도 “입주민들의 최고 관심사는 ‘신세계 유치 여부’일텐데, 구청장으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들어온다”고 거듭 단언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수천억원, 몇조원이 드는 단독 대형 프로젝트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신세계 단독 추진은 더욱 힘든 구조”라고 진단한 뒤 “그래서 동원개발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가닥이 잡혔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4만5000㎡에 달하는 면적에 복합 쇼핑몰 및 업무·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김 청장은 비수도권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10년 이상 공터로 남아있는 신세계 부지가 도시 슬럼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며 “그 부지에 건물이 들어서는 순간 일대 상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5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백화점 건립을 목적으로 2만4000㎡ 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2016년 중구와 백화점 건립 업무협약까지 맺었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사업을 10년 이상 추진하지 않고 있다.
2021년 9월 백화점 대신 주상복합시설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공사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고, 중구와 정치권이 신세계 측에 수시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전례를 볼 때 신세계가 실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김 청장은 “울산시와 도시계획 변경 절차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결정이 나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일부 절차가 진행되고 난 뒤 시, 신세계, 동원개발 등과 협약을 체결해 사업이 다시 무산되지 않도록 방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