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열 뉴비전 선포, AI·산업 특화 생활인구 200만 도시로

2025-07-02     이다예 기자
울산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100개 핵심과제가 공개됐다.

민선 8기 울산시는 청년이 모이고 삶이 풍요로운 도시, 인공지능(AI)과 산업·문화관광에 특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생활인구 200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1일 시청 대강당에서 ‘울산 미래의 문을 여는 새이상(뉴비전) 선포식’을 열고 5대 분야 100개 핵심과제를 시민들에게 공식 발표했다.

이날 열린 선포식은 김두겸 울산시장과 시의회 의원,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가 현실이 되는, 꿈의 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울산의 향후 발전 방향과 청사진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비전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방자치 30주년과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울산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실행형 비전의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AI, 산업경제, 문화관광, 도시교통, 시민생활 등 5대 분야에 걸쳐 100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는 울산연구원의 ‘2040 플랜’ 재구성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시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한 정책개발 추진단을 꾸리고, 5개 분과위원회를 통해 4개월간 총 183개 사업을 발굴한 뒤 시민 체감도가 높은 100개 과제를 추려냈다. 경제산업실 핵심과제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관광체육국·도시국·건설주택국 각각 11건, 교통국 9건, 녹지공원국 8건 등이었다.

분야별 주요 과제를 보면, AI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및 울산형 제조 AI 혁신거점 구축,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디지털 기반 통합재난관리 및 기술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AI 산업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분산에너지 통합 전력 관리 온라인 체제 기반 및 수소특화단지 구축, 지능형 이동수단 연계 실증단지 조성, 방산혁신협력단지 조성, 양자컴퓨팅 활용 지원센터와 고자기장연구소 설립 등을 토대로 ‘미래 에너지 도시로 전환과 제조 DNA 고도화’를 꾀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세계적 공연장 건립, 국립 한글박물관 울산분원 조성, 2038 울산세계정원엑스포 유치 등을 통해 ‘일과 쉼이 어우러지는 도시’ 조성을 도모한다. 시는 이를 통해 세계적 문화·관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도시·교통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시대 개막, 도시공간의 전략적 재편, 울산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등을 추진해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초연결 도시교통 혁신’을 이뤄낼 예정이다.

시민 생활 분야에서는 글로벌 도심형 공동캠퍼스 유치, 해오름 기술창업지대 구축, 양성자치료센터 설치, 공공의대 설립, 라이콘-전통시장 지능형(스마트)상권 융합 사업 등으로 ‘청년이 모이고 삶이 풍요로운, 생활인구 200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들 과제를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중심 정책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과제별 연차 예산을 반영하고 추진 상황을 공개해 정책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실행형 목표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5대 분야 100개 과제는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이라며 “기술과 산업, 문화와 사람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울산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