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도울 우군 모은다...울산시 막판 외교전 돌입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녹아 있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울산시가 등재 성사를 위한 막판 외교전에 나선다.
울산시는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고 2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문화경제사절단은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0박12일간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프랑스 등 3개국을 방문한다.
12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에 앞서 3일부터 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는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 양국 에너지 기업 관계자 등과 ‘한-우즈벡 경제협력 토론회(포럼)’를 갖고 K-에너지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지속 가능한 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페르가나에서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외 숙련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기술인력 양성 과정의 수료식에 참석한다. 해외 인력 양성사업의 성과도 점검한다.
8일과 9일은 튀르키예 코자엘리시를 방문해 타히르 부육아큰 시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두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튀르키예 진출 전략 설명회’에 참석해 울산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현지 산업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해 반구천 암각화의 등재를 위한 막바지 외교 활동을 벌인다. 세계적 문화시설인 ‘오페라 바스티유’와 2024 파리올림픽 카누 경기장인 ‘바이에르-쉬르-마른 수상경기장’을 시찰하며, 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체육 인프라 사업의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순방은 단순한 문화외교를 넘어 산업, 인재, 기반시설 등 시정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외교 활동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