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 이면의 불편함과 기묘함…
2025-07-04 차형석 기자
‘2025년 슬도아트&문화공장방어진 대관 공모사업’을 통해 마련되는 네번째 전시회로 전영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9점을 선보인다.
전영경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회화를 비롯해 조형·설치 작업과 사진 매체를 결합하며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지속해왔다.
작가는 한때 건강을 잃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음식물을 소재로 한 작업을 시작했고, 이후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작업 세계를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환경오염,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노라마 랩소디’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사이로 스며든 불편하고 기묘한 장면들을 담아낸 사진 연작이다.
작품 속 풍경은 때로는 아스라하게, 때로는 거칠고 격렬하게 펼쳐지며, 그 안에는 환경을 파괴하는 연기와 오염물질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황홀하면서도 불편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두려운 이중적인 감정이 교차하는 파노라마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234·1033.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