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용연·용잠 공장장협, 세미나 열고 탄소중립 논의

2025-07-04     서정혜 기자
정부가 탄소배출 관련 목표를 손질 중인 가운데,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다수인 울산지역 기업의 생존을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와 용연·용잠 공장장협의회는 3일 울산 중구 SK행복타운에서 ‘2025년 하반기 용연·용잠 국가산단 공장장협의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울산 국가산단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주요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최근 산업계 최대 이슈인 탄소중립정책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용연·용잠 국가산단 공장장협의회 소속 회원사 대표와 울산상의·울산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시형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실 박사가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 수립방향·제조업의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박사는 “올해 수립 예정인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4차 배출권 할당계획은 산업계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2035년까지 국제 표준에 맞춘다는 정부 목표는 제조업 중심 지역인 울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배출권 무상 할당 축소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기업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고, 이 과정에 필요한 제도적 보완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안 토의 시간에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응을 비롯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울산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에 대한 대응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