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반장 CPR로 심정지 입주민 구해

2025-07-07     권지혜 기자
지난달 28일 울산 남구의 동문 디이스트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

평소 응급의료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장덕우 아파트 경비반장은 빠르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고 환자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특히 당시 단지 내 거주 중인 간호사가 함께 혈압 측정 등 기초 기능 점검을 수행하면서 응급 대응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이번 긴급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단지 내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다. 이 AED는 지난 2월께 같은 아파트에서 발생한 유사한 응급 상황을 계기로 설치된 장비다.

당시에도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관리사무소는 이혜인 남구의원에게 상황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해당 아파트는 166가구로 법적 권고 대상에는 포함됐지만 AED 설치가 의무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입주민의 생명과 안전은 가구 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남구보건소와 협의한 끝에 AED 설치를 요청했고 결국 단지 내 설치가 성사됐다.

이혜인 의원은 “작은 안전망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끈이 될 수 있다”며 “AED 설치 확대와 응급상황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