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가결…찬성 64%
2025-07-07 이다예 기자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7539명의 66.9%가 참여해 재적 대비 64.0%(4828명)가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의 과반이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다.
중노위는 7일 쟁의조정 회의를 열어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2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11차례 교섭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의 목표는 여름휴가 전인 이달 말까지 올해 임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회사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교섭 테이블에 사측 안을 올리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지부장은 “사측의 진정성 있는 제시안이 없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수당 인상, 정년 연장(최장 65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