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우즈벡과 청정에너지 분야 맞손
2025-07-07 이다예 기자
시는 한국동서발전, 코트라(KOTRA),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한국-우즈벡 경제협력 토론회(포럼)’를 열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호자예프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마마다미노프 우미드 마흐무도비치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 실질적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연설 발표, ‘K-에너지 진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우즈베키스탄 투자청의 경제 전망 발표, 에너지부의 산업 발전 전략 소개 등이 주요 일정으로 진행됐다.
K-에너지 MOU 체결에는 시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우즈베키스탄 경제회의, 한국동서발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삼성물산 등 양국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해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하고, 기술적·재정적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소의 개발·건설·운영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며, 민자발전사업자(IPP) 모델을 적용한 사업개발과 민관협력(PPP)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MOE)는 협력 프로젝트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정보제공을 담당하고, 시는 울산 소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한국동서발전은 사업 개발과 투자, 장기 운영을 주도하며, 두산에너빌리티와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젝트 제안과 장비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 분야를 맡고, LS일렉트릭은 장비 공급 및 사업 참여를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측은 자국의 경제 발전 전략과 에너지산업의 비전을 소개하며, 한국 에너지 기업에 대한 기대와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압두하키모비치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는 “양국 간 투자를 더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토대”라며 “한국 파트너에게 높은 수익과 안정적 사업환경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이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결합해 상호 보완적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며 “대사관도 고위급 채널을 가동해 비즈니스 교류와 협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이 우즈베키스탄 일곱번째 방문으로, 지난 방문 때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이 실현됐다”며 “우즈베키스탄이 구리 매장량 세계 3위인 만큼 울산의 풍산, 고려아연 등 기업들이 투자처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우수 인력이 울산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며 “양국 정책 당국과 에너지기업 간 실질적인 연결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