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푸른가시, 울산대표로 19일 본선무대

2025-07-08     차형석 기자
국내 연극계 최고 축제인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지난 5일 인천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울산 대표 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바람이 머문 자리’가 오는 19일 무대에 오른다.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인천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를 슬로건으로 2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등 5곳의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항구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반영한 거리 퍼포먼스와 다큐 영상, 플래시몹 공연 등이 어우러지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연극제는 전국 대표 극단이 치열한 경연을 펼치는 본선 경연 무대와 함께 부대행사로 ‘연극인 100인 토론회’, ‘제1회 크로스떼아뜨르 페스타’, ‘제4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본선은 6일 전남 극단 예술마당의 ‘황금여인숙’이 무대를 펼쳤고,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을 거친 대표 극단이 27일까지 무대를 장식한다.

19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극단 푸른가시는 울산연극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 울산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게 됐다.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2000년 ‘뼈와 살’을 비롯해 2013년 ‘은미’, 2023년 ‘간절곶-아린기억’ 등 3차례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푸른가시는 지난해도 울산 대표로 참가해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96m’를 선보였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참가작 ’바람이 머문 자리‘는 오랫동안 울산에서 왕성했던 염전업을 배경으로, 울산공단 조성 과정 속에서 울산의 토착민이 겪어야 했던 현실적 고뇌와 이면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희곡과 연출을 맡은 전우수 극단 대표는 “예선대회였던 울산연극제 참가 당시와는 달리 극의 내용이나 무대 구성면에서 많은 보강과 수정작업이 이루어져 본선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며 “지난해 실패를 거울로 삼아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의 본선 경연작은 행사기간 매일 오후 7시30분 1회 공연된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연극제 공식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