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파업권 확보…11일 부분파업

2025-07-08     이춘봉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투쟁을 위한 군불 떼기를 마치고, 11일부터 단체행동에 나선다.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전체 조합원이 11일 오후 3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하는 ‘부분파업 카드’를 선택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중 64%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행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중노위는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사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세우고 최근까지 10여차례 교섭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말로만 여름휴가 전 타결을 이야기할 뿐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수당 인상, 정년 연장(최장 65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