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반구대암각화 보존, 꼬여버린 물 문제 대책

2025-07-09     경상일보

반구대암각화가 1971년 사연댐 안쪽에서 발견된지 54년의 세월이 흘렀고 1995년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된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울산 시민들은 그동안 잠수와 훼손이 반복되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에 따른 맑은물 손실과 보전 및 국보 반구대암각화와 국보 천전리 명문과암각화 2종을 묶어 반구천의 암각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활동에 매진해 왔다.

7월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변이 없는한 등재가 확실시 된다고 여겨지나 기대반 우려반 심정으로 최종 결정되는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이제, 험난한 7000년 인고의 세월을 극복하고 일어선 국보 반구대암각화를 대한민국 화폐 5만원권 그림면에 등단 시켜 온 국민의 마음과 가슴 품에 안겨 드려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한편으로 꼬여버린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지난 2022년 당시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에 따른 맑은물 손실과 보전을 위해 청도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도수관로 건설과 대구시의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낙동강유역 안전한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사업과 관련, 환경부는 2022년 6월30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울산을 포함하여 대구 부산 등과 같이 2조4959억원 규모의 정부사업으로 확정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울산 등 영남 5개 시·도지사, 환경부, 국무총리가 30년 동안 먹는물 갈등에 있어 상생 물꼬를 튼 것이었고 2022년 4월4일 대구시와 구미시가 대구의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었으나 2022년 8월16일 협정 파기로 돌아섬에 따라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같은 틈바구니 속에서 사연댐 수문 설치에 따른 맑은물 손실과 보전 문제와 관련해 울산시의 운문댐 물 공급물량 이행 등의 요구사항은 5개 시도지사 협정이 유야무야 되고 대구시가 운문댐 물 기득권을 쥐락펴락 하고있는 사이에 사실상 통제 아닌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 됐다.

참으로 이 중요한 시기에 3년이라는 세월이 또 그냥 흘러 갔다. 매우 답답한 심경이다.

울산은 맑은물 확보가 크게 부족한 도시이다. 대구보다 더 열악하다. 그리고 빗물에 의존하는 울산의 중소형댐 건설은 여러 요인으로 맑은물 식수를 대체하기에 자칫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2022년 당시, 청도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도수관로 설치 및 대구시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 등을 골자로 영남 5개 시도지사와 환경부, 국무총리가 체결한 협정 합의대로 복귀해야 하고 그후 대구시의 안동댐 직하취수 물끌어오기 사업은 울산, 부산지역 피해 등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 돼야 한다.

국가하천과 댐의 물 조정권을 두고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의 합당한 강한 개입이 필요한 부분이다.

울산지역 맑은물 확보와 관련하여 울산의 취수원을 낙동강 하류에서 수질과 물량이 풍부한 낙동강 중류 이상인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

이는 대구 사례에서 보듯이 청도 운문댐이 가뭄에 약한 취약점이 있고, 울산지역 기후 급변에 따른 가뭄 극대화 대비와 대구와 울산이 경쟁하는 점이 있지만 상생차원에서 공동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청도 운문댐 위쪽에 기후대응댐으로 확정된 운문천댐 축조 계획과 관련해 저수량 660만t을 확대해 2000만t 이상으로 물그릇을 키우는 협의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울산향 도수관로 설치 구조는 구미 해평취수장→(울산향·대구향 복선 신규)→대구→(단선 신규/기존 선로)→청도 운문댐→(단선 신규)→울산의 형태가 되야할 것이다.

김홍규 전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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