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기원 민화 전시회

2025-07-11     차형석 기자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민화 전시회가 마련된다.

호연생활민화연구원(대표 김명지)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채움갤러리에서 ‘새로운 시작, 함께 만들어갈 공간’을 주제로 민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대형작품 2점(4800×200㎝, 3600×2250㎝)을 포함해 모사작품 40점, 개인작품 10여 점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암각화 고래문양에 자개, 금박 등으로 작업한 아기자기한 암각화 소품 70여 점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통 민화의 따뜻한 색감과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 유산적 가치를 현대 민화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바위 위에 새겨진 고래, 사슴, 거북 등의 형상을 민화적 색채로 풀어내어 관람객들에게 한국적 미감과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꾸며져 지역민과 관람객들에게 한국 민화의 멋과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지 대표는 “반구대 암각화가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길 기원하며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회원들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회원들과 함께 민화를 통해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지키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울주문화재단의 ‘신박한 예술지원해 Dream의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