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확정, 2031년 개통목표 속도낸다

2025-07-11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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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거동에서 부산 노포동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이 확정됐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한 울양부 광역철도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제성과 정책성 등을 분석하는 조사다. 예타 조사를 통과해야 정부 부처에서 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KTX울산역을 출발해 무거동, 양산 웅상 등을 거쳐 부산 노포역까지 총 11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울산에는 KTX울산역, UNIST, 범서, 무거(신복 정거장), 울주군청, 웅촌 등 총 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전체 노선의 절반 이상의 정거장이 울산에 위치한다. 이 철도는 총 연장 48.8㎞, 사업비 2조5475억원 규모로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 부담은 약 4500억원이다. 전 구간 운행 시간은 약 45분이다. 하루 35회 운행되며, 경전철(AGT) 차량이 투입된다.

개통 시 KTX울산역에서 무거동 신복정거장까지 15분, 양산 웅상까지 35분, 부산 노포까지 45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해선, 부전마산선과 함께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특히 KTX울산역과 무거 구간에는 셔틀형 열차가 하루 16회 추가 운행돼 총 51회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15~20분, 소요 시간은 약 15분이다.

특히 무거동 신복정거장은 울산 트램 1호선 종점과 직접 연결되며, 노포역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공사 중), 월평역~기장 정관선(계획)과 연계된다.

시는 그간 3개 시·도지사 공동건의, 정책 효과 자료 제출, 시민 염원 영상 제작, 분과위 참석 등으로 사업 필요성을 설득해왔다.

시는 부산·경남과 함께 2027년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를 마무리하고, 2030년 공사 준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행정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다른 광역철도사업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KTX울산역~양산~김해)도 지난해 말 예타에 착수했다. 이 철도가 연결되면 울산~양산~부산~경남 김해~양산~울산으로 이어지는 순환 광역철도가 완성된다. 이처럼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있어서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광역철도는 도시 외부를 잇고, 향후 트램이 개통되면 도시 내부와도 연결돼 울산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