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난항 울산지역 노조 ‘하투’ 열기 고조
2025-07-14 이다예 기자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3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어 노조는 울산조선소 노조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세계 1위 조선업을 유지하는 조합원에 대한 예의를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10여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일 12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거부했다.
회사는 월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00만원, 특별성과급 지급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올해 교섭 테이블의 핵심은 변동급 확대가 아니라 기본급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한다.
노사 간 이견 차이가 큰 상황에서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지난 9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회사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바라는 현장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중국과 수주 경쟁 심화, 고정비 부담 증가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겪는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11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819명 중 7213명(73.5%)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울산 플랜트건설 노사는 지난 5월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4차례 교섭을 이어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3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기 결정을 내리면 쟁의권(파업권)을 갖게 된다.
노조는 임금(일급) 1만2000원 인상, 정기보수공사(셧다운) 임금 1.5공수 지급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임금 3000원 인상을 제시했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