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대변항에 들어온 멸종위기종 향고래 긴급 구조

2025-07-14     오상민 기자
울산해경과 고래연구소 등이 항구로 들어온 멸종위기종인 향고래 긴급 구조에 나섰다.

13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분께 부산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에서 “고래가 바위에 걸린 것 같다”는 낚시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울산해경 기장파출소는 최초 확인 당시 고래가 외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해 상황을 종료했으나, 오전 7시께 다시 대변항 안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경은 “대변항에 고래가 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돼 재확인한 결과, 길이 약 7m 크기의 향고래 한 마리를 항내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와 수의사, 부산아쿠아리움 씨블루 관계자 등이 현장에 도착해 고래의 생태적·물리적 이상 여부를 살피고, 고래가 외해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해경 기장파출소도 구조 직별 슈트를 착용하고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 중이다.

해경과 고래연구소는 “고래가 자력으로 항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되,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구조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