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마주한 한국전쟁…동화 ‘게임의 비밀’
울산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과 김영주 교수가 한국전쟁을 소재로한 역사동화 ‘게임의 비밀’(현북스·144쪽)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역사동화인 동시에, 울산에서 경주로 이사 간 주인공이 게임에 초대받아 벌어지는 일을 다룬 환상동화이기도 하다. 제3회 현북스 역사동화 심사위원 추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 울산대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는 울산에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의 환상과 희망을 담은 동화를 써왔다.
삼호와 문수산에 얽힌 경순왕의 전설을 소재로 해 현대 아동의 심리적 문제를 다룬 ‘달이 태양을 가릴 때’, 울산과 언양을 공간적 배경으로 임진왜란을 다룬 역사동화 ‘금박댕기 아가씨와 세 친구’를 잇따라 펴냈다.
‘게임의 비밀’은 게임이라는 가상세계에서 증조할아버지의 전쟁에 관한 기억과 마주한 손자의 성장 이야기이다.
김 교수는 “가상의 세계 속에서 진짜 전쟁을, 가상의 임무 속에서 진짜 희생을 마주하는 아이가 겪는 혼란과 성장을 말하고자 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에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 아동이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교육적 고민이 녹아있다.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올바르게 검토하고 해석해 지금 살아가는 삶을 성찰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현북스 역사동화 시리즈의 기획 의도를 잘 보여준다.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김영주 교수는 2016년 부산아동문학회 신인상 수상 ‘H마트 시식원정대’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저서로는 <가뭄에 비 내리고 천벌 받은 용왕 아들> <북채와 망원경> <달이 태양을 가릴 때> <동화로 보는 아동긍정심리> 등 동화집과 ‘아동영성발달’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전래동화 새롭게 읽기’ 등 학술서가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