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아는만큼 보인다
울산 학교 현장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주제로 한 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반구천 암각화와 관련한 다양한 학생 주도형 교육활동을 통해 미래세대가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존활동의 주역으로 성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4일 성명을 통해 “울산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드디어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소중한 지역의 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기 위한 울산 시민들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뛰어난 예술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린 반구천의 암각화가 미래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월요정책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국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자연과 함께 살아온 인류의 삶을 보여주는 예술적 기록”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전국에서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든 교육자료를 각 시도교육청에 지원하라”며 “학생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알고 소중히 지켜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암각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울산에 대한 자부심을 더 키울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주제로 한 교사용·학생용 교육자료를 만들었다.
초등학생용 도움 자료와 중고등학생용 학습자료, 유치원용 놀이 중심 활동자료를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보급한다. 초등학교에는 학년별 수업용 발표 자료를 비롯해 교사용과 학생용 자료, 중고등학교에는 주제 중심의 연구형 교수학습자료를 각각 제공한다. 유치원에는 유아들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적합한 놀이 중심의 체험활동 자료를 전달한다.
시교육청은 반구천의 암각화와 관련한 현장 답사, 학생 체험활동, 교사 연수, 문화유산 홍보 등 다양한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또 오는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리는 울산미래교육박람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고, 이와 연계해 수업 실연과 수업 나눔을 진행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문화적 가치를 담은 계기 교육자료를 안내한 바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이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시민과 함께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