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광역철도사업 차질없는 행정 당부

2025-07-16     전상헌 기자
울산시의회(의장 이성룡)가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258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울산시의회는 15일 시의회 4층 본회의장에서 김두겸 시장과 천창수 교육감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는 이날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상임위원회별 안건 심의와 현장 활동을 펼친 후,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손근호·백현조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제258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 시장·교육감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등 기본안건을 심의했다.

이성룡 의장은 개회사에서 “프랑스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 울산의 자랑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산업수도 울산에 더해 역사문화도시 울산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열정적인 외교 활동을 전개한 김두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 어린 경의와 감사를 표하며 세계유산에 걸맞게 반구천의 암각화를 역사와 문화,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부울경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대해 “울산과 부산 경남이 철도로 더 빠르게 연결되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동남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심의 트램과 연계한 광역철도는 울산이 철도 교통 소외지역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도로망과 함께 철도를 대동맥으로 갖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축하와 함께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의 차질 없는 행정을 당부했다.

이어 손근호 의원은 ‘울산숲 창평구간 조기 착공 촉구’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손 의원은 “울산숲은 단순한 보행로가 아니라, 도시의 환경과 균형을 회복하는 핵심 공간이다. 다만, 창평구간은 폐선 이후 수년간 방치되며 도시 미관 저해, 야간 안전 문제, 주민 불편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창평구간은 울산숲의 마지막 단절 구간이며 이 구간이 연결될 때 비로소 울산숲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완성된 녹지축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고 조속한 착공을 주장했다.

백현조 의원은 ‘염포·양정 우회도로 개설로 남목일반산업단지 가치 더 높여야’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백 의원은 “남목일반산업단지는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중요한 프로젝트이지만,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산업단지 조성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울산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산단의 가치를 완성 시킬 염포·양정 우회도로 신설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손명희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 문제점과 반복되는 상임위원장직 배분 불공정성을 규탄하는 신상 발언을 했다.

제8대 울산시의회에는 총 10개의 의장단과 위원장직이 있다. 손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총 22명의 울산시의회 의원 중 다수당인 국민의힘 20명(86.4%)이 모든 자리를 차지해 더불어민주당 2명·무소속 1명 등 3명(13.6%)은 한 자리도 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4년 동안 단 한 번도 예결특위에서 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다. 국민의힘의 반복되는 독점 구조 속에 예결특위는 본래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며 “견제를 위한 위원회가 ‘견제 없는 요식 행위’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지난 7일부터 울산 울주군 온양읍 발리지구 학교부지 해제 철회를 촉구하며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단식 농성과 삭발 투쟁에 들어간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회운영위원장이 울산시의회 4층 본회의장으로 농성 장소를 옮겨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