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개선에도 청년층 고용 부진 여전
울산의 고용률이 소폭 오르며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청년층 고용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부산은 울산보다 청년 취업자 감소폭이 더 컸고, 경남은 오히려 청년 고용이 늘며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취업자는 5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1.4%)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도 67.5%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올랐다.
실업자는 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42.8%) 감소했고, 실업률은 2.1%로 1.5%p 하락했다. 남성 실업률은 2.1%, 여성 실업률은 2.0%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23.1%) 늘었으며, 관리자·전문가도 11만7000명으로 1만4000명(13.6%)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9만4000명으로 8000명(-8.0%)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48만8000명으로 1만명(2.1%) 늘었고, 특히 일용근로자가 5000명(41.0%) 급증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9만8000명으로 2000명(-1.7%) 줄었다. 이 중 무급가족종사자는 3000명(-24.2%) 감소해 감소 폭이 컸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9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0.3시간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1만9000명으로 3000명(2.8%) 늘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 부진은 여전히 울산 고용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올 2분기 울산의 15~29세 취업자는 6000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000명(-22.5%) 줄었다.
인근 부산은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가 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33.1%) 감소해 울산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경남은 청년 취업자가 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23.5%) 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취업자가 넉 달째 2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3000명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6개월 만에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8만3000명 줄어 12개월째 감소했고, 건설업도 9만7000명 감소하며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2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6만명 늘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