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울산 대형마트 초복 보양식 할인 총력전

2025-07-17     오상민 기자
때이른 폭염과 고물가 여파로 울산 밥상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초복을 앞두고 울산 지역 대형마트들이 보양식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울산 지역 수박(상품) 1통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2만9950원으로, 전년동월(2만1336원)보다 40.4%, 평년보다 42.8% 급등했다. 한 달 새 약 8500원이나 올랐다.

닭고기와 계란값도 들썩인다. 울산 지역 닭고기 소매가는 ㎏당 6182원대로 한 달 전보다 15% 이상 올랐고, 계란(특란 30개 기준) 가격은 7490원 수준으로 1년(6934원) 전보다 8% 가량 상승했다. 국산 생물 고등어도 1년간 18%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에 울산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울산점은 17~20일 국내산 무항생제 영계 두 마리를 행사카드 결제 시 3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10년 전 초복 행사 가격보다 저렴하다.

간편식 삼계탕(900g)도 17~28일 역대 최저가를 모토로 3980원에 내놓는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은 17일 하루 한정으로 8㎏ 미만 한 통을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울산점은 17~18일 국산 하림 냉동 영계를 행사카드 결제 시 1590원에 선보인다. 이어 18~20일에는 냉장 영계 두 마리를 40% 할인해 7000원 미만으로 판매한다. PB브랜드 요리하다 삼계탕 3종은 행사카드 결제 시 2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해 5000원 이하로 살 수 있다.

즉석 보양식 메뉴인 복장어 초밥, 보양관자 덮밥, 매운 한우 우족찜 등 신제품 5종도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홈플러스는 여름 역대급 파격 할인 혜택을 선사하는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NOW’를 개최하고 17~20일 무항생제 영계 두마리 생닭을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43% 할인에 농할쿠폰 20% 할인을 더해 최대 63% 할인한 3663원에, 삼복 꿀 왕수박은 1만9794원에 판다.

하나로마트도 할인전에 합류한다. 17~23일 농축산물 할인쿠폰과 행사카드 혜택을 더해 통닭(500●)을 2512원, 활전복(4미)을 5900원에 각각 최대 57% 할인 판매한다. 말랑이 복숭아(2.4㎏)는 1만6800원에 내놓는다.

울산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크게 올라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며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갖춘 보양식 할인 행사를 확대해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수박·배추 등 주요 농산물 비축 물량 확대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물가 안정에 나선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전북 고창 등지에서 수박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