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회, 국민중심 개헌 나서주길”

2025-07-18     김두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취임 후 첫 개헌 필요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 중심 개헌의 대장정에 힘 있게 나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77년 전 오늘, 국민의 뜻으로 만들어진 우리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대원칙을 당당히 천명했고, 대한 국민은 숱한 역경을 이겨내며 헌법정신을 현실에서 구현, K 성공 신화라는 놀라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돌아봤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새 헌법은 아픈 역사를 품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어야 한다. 국민 모두의 꿈과 염원이 담긴, 살아 움직이는 약속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국민 기본권 강화, 자치 분권 확대, 권력기관 개혁까지 포함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헌법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개헌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대통령으로서 함께 노력하겠다. 그것이야말로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가 국정 전반에 일상적으로 반영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향하는 길이라 굳게 믿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헌법정신과 국민주권 정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