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아름다운 오산못…야간경관 개선 추진
2025-07-18 주하연 기자
1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총 1억3000만원을 투입해 ‘오산못 무지개분수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실시설계 및 경관디자인 검토가 한창이다.
사업 대상지는 무지개분수와 안내센터, 주변 산책로와 편의시설이 위치한 공간이다.
오산못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외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시민 여가생활은 물론 도시의 생태문화관광 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
매년 무지개분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계절 행사와 포토존이 조성되며, 특히 여름철 저녁시간대 방문객이 많다.
하지만 이 구간은 가로등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조명이 없어 해가 진 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다. 시민들로부터 야간 보행환경에 대한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벤치, 테이블 등 편의시설이 잔디와 수목 사이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어둠 속에 가려 있어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히 ‘밝힌다’는 차원을 넘어 경관조명을 활용한 볼거리 제공과 더불어 자연친화적 야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울산시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 조례’에 따른 1종 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조명 설계가 필수다.
시는 법적 기준을 철저히 반영해 빛공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야간에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오산못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관조명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인 동시에, 안전과 휴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며 “빛의 질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오산못에 어울리는 정원형 조명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