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양극화 10년새 2배 심화
2025-07-21 서정혜 기자
2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간 평균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6.2로 10년 전인 2016년 3.2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의 5분위 배율은 5대 광역시 중 부산(6.3) 다음으로 높았고, 대구(5.4), 광주(5.3), 대전(5.1)은 울산보다 낮았다.
울산의 5분위 배율은 수도권과 비교해도 서울(6.4) 제외한 인천(4.5), 경기(5.1)보다도 높았다.
지난 2015년 6월 3.1이었던 울산의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2019년 4.2로, 2021년에는 5.4로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6을 넘어섰다.
이 기간 5분위 주택값은 3억5807만원에서 6억1587만원으로 늘었지만, 1분위 주택값은 1억1614만원에서 9827만원으로 줄었다.
아파트 매매 중위값은 2016년 6월 2억4137만원에서 2025년 6월 2억80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고가 주택일수록 주택값이 많이 오른 반면, 저가 주택은 값이 감소해 격차가 더 커졌다.
특히 5분위 아파트값은 최근 1년 사이에만 3.71% 증가했고, 한달 전보다도 0.23% 상승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5분위 배율은 2016년 6월 3.5에서 올해 6월 7.2로 두배 넘게 벌어졌다.
매매가 격차가 벌어지면서 전셋값 격차도 커졌다.
2016년 6월 3.4이던 울산의 아파트 전세평균가격 5분위 배율은 5.1로 커졌다.
전셋값도 1분위는 2016년 8782만원에서 8168만원으로 감소했지만, 5분위는 3억277만원에서 4억1818만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 내에서도 고가와 저가 주택의 가격 격차가 커지는 등 부동산 시장 전체에 양극화가 고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