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노선 4개→6개로 늘린다

2025-07-21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도시철도(트램) 노선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계획 당시와 달라진 인구·경제 여건과 변화한 교통 수요를 반영한 결정으로, 향후 울산 교통망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달 중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노선 확대 관련 사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당초 총 1조3316억원을 투입해 48.25㎞ 규모의 4개 노선 도시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구 분포 변화와 산업구조 개편, 지역별 교통 수요가 예전과 달라지면서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계획에서 빠져 있던 2개 구간을 추가해 총 6개 노선, 연장 55.12㎞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사업비도 기존보다 약 5400억원 늘어난 1조8752억원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노선 확대가 본격 추진될 경우 울산의 교통지도가 대대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확정과 예산 확보를 마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시는 이달 중 국토부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에서 남구 무거동 신복교차로까지 연결된다.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 등 울산의 주요 도로를 따라 운행하며, 평균 버스 소요 시간 40분보다 12분 줄어든 28분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해선 광역전철과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로 환승이 가능해져 광역권 교통 편의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울산의 남북을 잇는 노선으로, 이미 동서축으로 계획된 1호선과 함께 운행되면 환승 체계를 통한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4호선 외 추가될 2개 노선은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세부 노선과 정차역은 추후 최종 확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초 1~4호선은 구군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추가되는 2개 노선은 최근 변화한 교통 수요에 맞춘 실질적 교통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노선 확대안은 정부 협의 과정에서 어떻게 조율되느냐가 관건인 만큼 도시철도망 확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