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북극해운 친환경 전환 모색

2025-07-22     오상민 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한중일 북극 연구기관 및 대학 협력 네트워크인 북태평양 북극연구기관 협의회(North Pacific Arctic Research Community·NPARC)를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NPARC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훗카이도 대학교가 공동 개최했으며, 한국 극지연구소, 중국 해양환경예보센터, 일본 국립극지연구소 등 한중일 북극 관련 학계, 연구소 16개 기관이 참석해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NPARC에서는 ‘디지털·지능화 시대의 친환경 북극 해운’을 주제로 2035년을 전망하는 북극 해운 분야의 기술 혁신 및 친환경 전환에 대한 공동 비전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세션 1(북극 해운을 위한 모니터링 기술, 디지털화 및 스마트 운항 지원) △세션 2(친환경 북극 해운 기술과 환경 보호) △세션 3(글로벌 경제 및 산업변화가 북극 해운에 미치는 영향) △세션 4(한중일의 북극 해운 정책 협력과 역할)로 구성됐다.

세션 1에서는 위성 기반 모니터링과 지능형 SAR 기술, AI 해빙 예측 등을 활용한 스마트 북극항로 운영 기술과 아시아 지역 내 데이터 공유 및 상호운용성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세션 2는 친환경 연료(LNG·메탄올·수소·전기) 전환, 선박 및 장비의 저탄소화·지능화, 블랙카본 저감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세션 3에서는 북극 북동항로(NEP)의 상업적 운항 시나리오와 경제성 평가, Power-to-X 산업 전략, 기후변화가 무역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세션 4는 한중일 북극 해운 정책 비교, 지속가능한 항로 이용을 위한 제도 협력, 공동 워킹그룹 구성 제안 등을 논의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 전환,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직면한 지금, 친환경 해운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제적 책무와 지속 가능한 해양 거버넌스를 위한 공동 실천의 핵심 과제”라며 “한중일 3국 모두 주요 해운 국가이자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로서, 북극항로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공동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