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벙커씨보일러 역사속으로…ESG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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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벙커씨보일러 역사속으로…ESG경영 가속화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4.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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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운영해온 8기의 보일러

7월 친환경 LNG보일러로 교체

연료 사용량 줄고 효율 개선

대기오염물질도 대폭 감소할듯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국내 최초 석유생산 시설이자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울산CLX의 동력 보일러가 지난 2월 가동을 멈추고 오는 7월부터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면 교체된다.

약 50여년간 운영되며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석유산업 수출의 숨은 일등공신 역할을 한 벙커씨(벙커C유) 보일러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ESG 경영 방향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오는 7월에는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만을 사용하게 돼 그린 컴플렉스의 ESG 현장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t의 스팀을 생산·공급한다. 울산CLX 전 공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설비다.

울산CLX는 2018년 8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상 대기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LNG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를 검토했다.

201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울산CLX 내 총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원을 투자해 가스버너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벙커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했다. 또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향후 친환경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등이 대폭 감소하게 된다.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t, 질소산화물(NOx) 858t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

또한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t 및 미세먼지(PM10) 12t은 100% 저감이 가능하다. 특히 이산화탄소 16만t을 저감함에 따라 매년 6만4000여그루 나무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LNG 연료 사용은 연료 직도입으로 보일러 효율을 개선시켜 연료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비용 감소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으로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SK에너지 울산CLX 박재홍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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