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시장과 인접한 구 언양터미널 부지에 열리는 임시시장 개설일이 오는 3월7일로 연기됐다.
이 같은 결정에는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개설 시점과 임시시장이 열릴 때마다 벌어질 주차 불편 예상 민원이 크게 작용했다.
박성원 언양알프스시장(연합) 상인회장은 “영하권으로 떨어진 온도로 인해 도저히 임시시장을 열 형편이 안 된다”며 “임시시장을 열기 전 입점 수요조사를 해보니 85명 중 43명만이 입점을 신청했다. 특히 야채, 과일상들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11월에 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관련 부서 협의가 늦어지며 1월로 미뤄졌는데, 추위와 더위로 인해 1월과 7월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죽음의 계절이다”며 “게다가 주차 관련 민원이 접수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존이 달린 문제에 옆 상가 상인들이 민원을 제기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부지 사용료 문제도 한몫했다. 상인들은 월 6번 사용에, 인당 월 15만원으로 예상되는 사용료가 비싸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이유로 영남알프스시장 상인회는 지난 5일 군에 임시시장 개설 기간 변경을 요청했다.
변경 요청 이후 옛 언양터미널 일원에 부착된 임시시장 개설 관련 현수막을 제거했다. 하지만 임시시장 연기에 대해선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아 현장의 혼란이 다소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부지 사용료의 최대 80%까지 감면할 수 있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며 “시장 개설 연기 일정에 맞춰 내달부터 시장 입점 수요조사 및 주차 문제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