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에 신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서울산 지역 주거·생활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TX울산역 역세권과 울산 도심융합특구, 인근 도시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반천지구가 서부권 성장을 보완하는 주거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산221-1 일원 20만9670㎡ 규모의 ‘(가칭) 언양 반천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요청사항을 검토 중이다. 대상지는 전 구역이 자연녹지지역이다. 환지방식 개발을 통해 공동·단독주택을 포함한 2715가구(계획인구 6190명)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858억57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한 뒤 재해영향평가와 경관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발구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상지 내 토지의 98%가 사유지인 가운데 사유지 면적 기준 82.8%, 토지소유자 기준 58.5%가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동의율이 법적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이 사업은 시가 UNIST에서 반천일반산업단지까지 810만㎡ 면적을 비도시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그동안엔 농림지역이나 자연보전환경지역으로 분류돼 여러 민간, 공공개발 사업이 좌초됐지만, 도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용적·건폐율 상향과 행정절차 등이 간소화됐기 때문이다.
입지 여건도 관심 요소다.
반천지구는 2035 울산도시기본계획상 서부대생활권역에 속하며, 주변에서는 KTX울산역 복합특화단지와 울산 도심융합특구, 길천·상북명촌지구 도시개발사업(서측), 선바위 공공주택지구와 천상(평천)지구 개발(동측) 등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산 일대 주거·산업·복합개발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반천지구가 중간 축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통 측면에서는 대상지 남측에 울산고속도로가 지나며, 고속도로 하부를 활용한 진·출입로를 확보해 군도1호선과 국도24호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계획돼 있다.
언양읍 도심과 KTX역세권 간 이동 동선을 분산시키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개발 여건상 과제도 적지 않다. 대상지 북측으로 산지가 형성돼 임야 비중이 90%를 넘고 평균 경사도도 18.4도 수준이며, 25도 이상 급경사지가 25% 포함돼 있어 경사지 구조물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생태자연도는 대다수가 2등급지로 분포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절차 이행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타당성과 개발계획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