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윤종오·정혜경 의원과 탈핵시민행동이 2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공동주최한 정부의 신규 원전 추진이 타당한지 검토하는 긴급토론회 ‘AI 산업 전력수급, 신규 핵발전소가 대안인가’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발제에 나선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미국도 늘어난 전력소비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도 태양광이 제1발전원이 됐다”며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도 ‘전력수급경보’가 발생한 적 없고 공급예비율도 피크시 30~40%를 유지할 정도로 설비과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전영환 교수는 “GPU 32만장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경우 전력소모 예측량은 3.1~3.7TWh로 우리나라 전체 소비의 0.5~0.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며 “현재 11차 수급계획에서도 LNG 가스발전기 이용률이 10%대로 발전력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최근 6개월, 1년 사이 원자력 안전논의가 실종됐다. 원전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을 놓쳐서 체르노빌, 후쿠시마가 터졌다”며 “SMR은 대형원전을 5~6개 나누는 건데, 이는 위험 확률이 5~6배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설계도 안 된 SMR을 장기 계획에 넣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원전만이 살길이고 탈원전은 전략 대란인 듯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하지만, 지금도 전국 단위로는 전력이 남아돌고 정부도 전력과잉이 예상되니 원전은 일단 짓고 출력 제어를 하겠다고 한다”며 “지역과 미래세대에 희생을 강요하며 원전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전력수요 관리와 효율개선, 분산형 전력체계 등 정책적 조정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